카테고리: 설 화

영화담 전설

   옛날에 옥천면 옥천리에 영화담(映火潭)이라는 연못이 있었습니다. 현재 이 연못은 없어지고 흙을 덮어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영화담은 이 마을의 유력 가문인 이참판 집에서 재산을 내어서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연못을 팠던 이유는 이 마을이 풍수적으로 불이 나는 형세라 해서 비보(裨補)차원에서 연못을 파서 마을에서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용문산을 비롯한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불꽃같은 […]

원바위 전설

   옥천면 용천리에는 마을 사람들이 ‘원바위’라고 부르는 넓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 전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이 마을에는 안진사라는 아주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안진사는 장리를 놓고 있었는데, 하루는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곡식이 필요한 마을사람이 안진사를 찾아와서    “생활이 어려우니 곡식 좀 빌려 주십시오” 부탁하니 선뜻 수수 한 말을 빌려 주더랍니다. 그러면서   “가을에 […]

이문앞 허문앞

   옥천면 옥천리 면사무소 인근에는 ‘이문앞 허문앞’이란 지명이 있습니다. 그 지명이 생긴 연유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허씨며느리 비’가 있던 장소가 허씨 며느리가 살던 집이 있었다고 해서 예전부터 ‘허씨네 집 앞’이란 뜻으로 ‘허문(許門)앞’이라고 마을 사람들이 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동네에 이 참판이라는 한 부자가 살았습니다. 그는 대대로 고유지명이 되어서 […]

이식과 도승

   계속되는 실정과 횡포로 민심(民心)을 잃고 있던 광해군이 재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생기가 없고, 나라 전체가 침울한 분위기에 빠져 있었던 그 당시에 지평읍 백아곡에 있는 이식의 집 앞 넓은 바깥마당에는 여덟, 아홉 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올망졸망하게 모여서 싸움놀이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돌을 모아 성을 쌓고, 홍백으로 편을 갈라 머리에 두건을 동여매고 […]

팔선녀 골 전설

   개군면 석장리에는 팔선녀(八仙女)가 목욕하던 곳이라 ‘팔선녀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옛날에 이 마을 뒷산에는 연못이 세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크고 다른 두 개는 작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산세가 수려하고, 연못의 물이 수정처럼 맑고 깨끗했던지 하늘나라까지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여덟 명의 선녀가 인간세상을 구경하러 내려왔다가 이 연못에 들러, 세 연못에 나누어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고 […]

풍류산 이야기

   청운면 도원리에 있는 풍류산은 산에 불이 나게 되면 아무리 화창한 날이라도 갑자기 천둥이 치고 소나기가 내려 산불을 꺼버린다고 합니다. 이 산에서 임진왜란 때 왜군과의 전쟁이 있었는데 의병들이 산 위에서 바윗돌을 굴려 왜군을 물리쳤다고 합니다.   또 산줄기에는 나라를 지켜주는 장수가 나타난다는 혈맥이 있다고 하여 겁을 먹은 일본인들이 일제강점기 시절에  맥을 끊기 위해서 쇠말뚝을 박아 놓았다고 […]

함왕굴 설화

   옥천면 용천리에는 ‘함왕굴’이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와 관련해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씨족사회였던 시기에 사나사(舍那寺) 계곡에는 함(咸)이라는 씨족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큰 나라를 형성하여 살아가길 열망하였으나 무리 안에는 그들을 잘 이끌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 잘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이끌 지도자를 보내달라고 […]

물레울 김생원 이야기

   조선 정조 재위 시절에 정배리 깊은 산마루에 김생원이란 사람이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멀지 않은 석산리 물레울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주하였기 때문에 ‘물레울 김생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물레울 김생원은 힘이 천하장사인데다가 담이 커서 마을과 떨어진 깊은 산마루에 집을 짓고 아내와 단둘이서 살면서 종종 마을을 오가면서 지냈습니다.    하루는 여느 때처럼 김생원이 마을로 내려가려는데 아내가 김생원을 […]

고시래의 유래 2

   전라북도 김제 만경 들판에 비석이 하나 서 있었습니다.   그 비석에 밥 한술을 떠서 던지는 마을 사람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집 벼가 잘 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벼는 잘되더랍니다.     나중에 그 비석이 있는 곳이 고씨라는 사람이 묻힌 무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도 그 사람을 따라서 점심을 먹을 때마다 밥 한술씩을 떠서 무덤 주인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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