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군면 석장리에는 팔선녀(八仙女)가 목욕하던 곳이라 ‘팔선녀골’이라고 부르는 곳이 있습니다.
옛날에 이 마을 뒷산에는 연못이 세 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크고 다른 두 개는 작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산세가 수려하고, 연못의 물이 수정처럼 맑고 깨끗했던지 하늘나라까지 소문이 자자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여덟 명의 선녀가 인간세상을 구경하러 내려왔다가 이 연못에 들러, 세 연못에 나누어 들어가서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후에 세월이 흘러서 자연적으로 연못이 흙으로 묻혀 없어지면서 팔선녀들도 내려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없어진 연못 자리에 세 개의 우물이 남아 있는데 우물물이 옛날 연못물같이 맑고 깨끗해 마을 사람들이 식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우물을 이용할 때마다 과거 연못에서 목욕하는 팔선녀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고 합니다.
출처 : 백운문화6호(제보자 : 최병준, 개군면 석장리 48세 남),정리 : 양평구비문학조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