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설 화

허씨 며느리 비 설화

   옥천면 옥천리 면사무소 앞에는 마을 사람들이 ‘허씨 며느리 비’라고 부르는 오래된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옛날 이 마을 사람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이 비석은 만들어진 형식으로 보아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비를 세운 지 수백 년이 지나는 동안 비문은 비와 바람에 의해 마모되어 내용은 전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 […]

도둑놈의 혼(魂)은 셋

   사람의 원래 혼(魂)이 두 개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놈의 혼(魂)은 세 개랍니다.    밤마다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고 낮에는 잠을 자는 어떤 도둑놈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이 도둑놈은 밤에 남의 집에 들어가서 돈이건 물건이건 제 것인냥 실컷 훔치고 나서 여느 때처럼 낮잠을 곤하게 자고 있었습니다.   코를 골며 자는 도둑놈 옆에서 바느질을 […]

용왕의 병을 고치고 신비한 침을 얻은 이야기

  임진년에 왜군이 쳐들어와 나라가 위태로운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에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이 밀물처럼 쳐들어 와서 조선 관군들은 패전을 거듭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정에서는 할 수 없이 대국으로 섬기고 있던 명나라에 원군을 요청했습니다.  명나라 조정에서는 조선이 왜에게 정복당하게 되면 자기들에게도 좋을 것이 없으니 이여송을 총대장으로 삼아 4만여 명의 군사들을 주어 조선으로 보냈습니다.   조선에 도착한 이여송은 거드름을 한껏 […]

함왕굴 설화

   옥천면 용천리에는 ‘함왕굴’이라고 부르는 바위가 있습니다. 이 바위와 관련해서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씨족사회였던 시기에 사나사(舍那寺) 계곡에는 함(咸)이라는 씨족이 무리를 지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더 큰 나라를 형성하여 살아가길 열망하였으나 무리 안에는 그들을 잘 이끌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 잘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을 이끌 지도자를 보내달라고 […]

물레울 김생원 이야기

   조선 정조 재위 시절에 정배리 깊은 산마루에 김생원이란 사람이 살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멀지 않은 석산리 물레울에 살다가 이곳으로 이주하였기 때문에 ‘물레울 김생원’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물레울 김생원은 힘이 천하장사인데다가 담이 커서 마을과 떨어진 깊은 산마루에 집을 짓고 아내와 단둘이서 살면서 종종 마을을 오가면서 지냈습니다.    하루는 여느 때처럼 김생원이 마을로 내려가려는데 아내가 김생원을 […]

고시래의 유래 2

   전라북도 김제 만경 들판에 비석이 하나 서 있었습니다.   그 비석에 밥 한술을 떠서 던지는 마을 사람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다른 집 벼가 잘 되지 않아도 그 사람의 벼는 잘되더랍니다.     나중에 그 비석이 있는 곳이 고씨라는 사람이 묻힌 무덤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도 그 사람을 따라서 점심을 먹을 때마다 밥 한술씩을 떠서 무덤 주인인 […]

남편 죽인 호랑이를 잡은 여인

   옛날 한 선비가 깊은 산을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해도 지고 해서 하룻밤 머물고 갈 인가를 찾아서 여기저기 살피는데 마침 희미한 불빛이 보였습니다.   불빛을 따라가 보니 작은 초가가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주인을 불렀습니다.   “저 지나가는 과객이온데 하룻밤만 신세 좀 지겠습니다.”   선비의 목소리를 듣고 사람 하나가 나오는데 집주인의 아내였습니다.    “누추하기는 하지만 하룻밤 쉬어가세요.”     방에 들어온 […]

참새가 팔짝 뛰어다니게 된 이유

   어느 날 참새가 날아다니며 부지런히 먹이를 찾고 있는데 나뭇가지에 붙어 있는 파리를 보았습니다.   참새가 배가 고픈데 잘됐다 싶어서 잡아먹으려고 재빨리 파리에게 날아갔습니다.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참새를 본 파리가 급하게 참새에게 소리쳤습니다.   “야, 이놈아 잠깐만 기다렸다가 날 잡아먹든지 해라. 내가 너에게 잡아먹히기 전에 네놈한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파리의 말을 들은 참새가 조그마한 파리 […]

호랑이의 은혜를 갚은 효자

   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노천리에 있는 내동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음식을 정성껏 장만해서 호랑이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이 마을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제사를 지내게 된 까닭은 이 마을에 살았던 효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은 호랑이와 효자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이 내동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젊은이가 살았습니다.    이 젊은이의 아버지가 병이 들어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데 하루는 아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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