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양평 관련 설화

사나사의 내력

   옛날 어느 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상좌승이 밥상을 들고 절 뒤에 있는 암자를 찾아가서 법사를 불렀습니다.   “법사(法師)님, 진짓상 가져왔으니 문 좀 열어 주십시오”   그러자 방안에서 컬컬한 목소리가 울려 나왔습니다.   “네 이놈, 왜 자꾸 귀찮게 구느냐.”   “법사님께서 곡기를 끊으신 지 벌써 열흘이 넘었사옵니다. 법사님보다도 저희들이 걱정이 되어 못 견딜 지경이오니, 어서 진짓상을 받으십시오.”   “저런 주리를 […]

영화담 전설

   옛날에 옥천면 옥천리에 영화담(映火潭)이라는 연못이 있었습니다. 현재 이 연못은 없어지고 흙을 덮어 건물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 영화담은 이 마을의 유력 가문인 이참판 집에서 재산을 내어서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연못을 팠던 이유는 이 마을이 풍수적으로 불이 나는 형세라 해서 비보(裨補)차원에서 연못을 파서 마을에서 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용문산을 비롯한 주변의 산봉우리들이 불꽃같은 […]

원바위 전설

   옥천면 용천리에는 마을 사람들이 ‘원바위’라고 부르는 넓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에 전하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이 마을에는 안진사라는 아주 성질이 고약한 사람이 살았습니다. 이 안진사는 장리를 놓고 있었는데, 하루는 보릿고개를 넘기 위한 곡식이 필요한 마을사람이 안진사를 찾아와서    “생활이 어려우니 곡식 좀 빌려 주십시오” 부탁하니 선뜻 수수 한 말을 빌려 주더랍니다. 그러면서   “가을에 […]

남장군 여장군 내기 전설

   개군면 상자포리에 있는 파사산에 있는 파사성(婆娑城)에 전해 내려오는 재미있는 전설입니다.   신라 5대 왕인 파사왕 때 남녀 장군 둘이 내기를 했다고 합니다. 남장군이 나막신을 신고 중국에 다녀오고, 그동안에 여장군은 이 파사산 위에 산성(山城)을 쌓기로 했다고 합니다.    여장군이 산성을 다 쌓지도 못했는데 남장군이 중국에서 돌아왔다고 합니다. 여장군이 인근 개군면 석장리에서 돌을 치마폭에 담아오던 중에 이 […]

덕수이씨와 영해박씨 이야기

   덕수이씨(德水李氏)인 택당 이식이 묘자리를 구하려고 여주, 이천을 거쳐 지평군(조선시대 행정구역)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살고 있던 5대가 한집에 살고 있던 영해박씨(寧海朴氏) 가문에 의탁하면서 그 집 자손들의 글공부를 봐 주었다고 합니다. 이후 택당이 쌍학리에 자리를 잡고 택풍당을 지어 학문에 전념하면서 여생을 보냈습니다.   이식은 영해박씨와 결의형제를 맺고 그 후손들도 대대로 교유하며 지냈는데,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덕수이씨와 영해박씨는 […]

만포장 이야기

   지금부터 얼마 되지 않은 옛날(아마도 조선조 말)에 한(韓)씨 성을 가진 한 사람이 지평면 곡수리 고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넘는 중에 한씨가 타고 가던 말이 갑자기 멈춰 서서 움직이지를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재촉을 해도 말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한씨가 말이 멈춘 자리를 파 보았더니 땅속에서 엽전꾸러미가 엄청나게 나왔다고 합니다..   하늘이 […]

몰래 쓴 명당자리

   옛날에 경기도 양평 땅에서 한 영감이 평생 팔자 좋게 살다가 죽었습니다. 집안이 부자라서 이름 있는 지관을 불러 좋은 산소자리를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산을 둘러보고 돌아온 지관이 말하기를 마침 가까운 곳에 다섯용(龍)이 엎드려 있는 명당자리가 있다고 하여 가족들이 따라가 보니 역시 명당자리가 틀림없었습니다.   산소자리를 보려고 갔을 때에 죽은 영감의 시집간 딸도 함께 따라가서 좀 신경이 쓰였으나 […]

정배리 팔경

정배리의 빼어난 경치 여덟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팔경은 다음과 같다.   ①권미춘색(昆美春色, 곤미봉의 아름다운 봄경치) ②십자반석(十字盤石, 십자수란 개울의 넓은 돌) ③농소탄성(籠沼灘聲, 농소란 여울의 깊은 물소리) ④산막월출(山幕月出, 산막봉 위로 뜬 달), ⑤문암일출(文岩日出, 문암봉 위에 솟은 아침 해)⑥은수황엽(銀樹黃葉, 가을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⑦부봉과우(釜奉過雨, 비가 지나간 후에 안개가 낀 가마봉) ⑧영산낙조(靈山落照, 영산 뒤로 떨어지는 낙조)   출처 : […]

정배리의 유래

   서종면 정배리에는 17세기 초에 입향조(入鄕祖)인 고령박씨(高靈朴氏) 박재정(朴再鼎)이란 사람이 이 마을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은행나무, 느티나무, 대추나무를 한 그루씩을 솥(鼎)의 형국으로 심어 놓고 마을 이름을 정배리로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오고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솥발’이 ‘솥비’로 다시 ‘쇳비’로 잘못 전해져서 지금도 마을 주민들은 이 마을을 ‘쇳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입향조 박재정이 심었다고 전해지는 은행나무, 느티나무, 대추나무 중에서 […]

다음 페이지 » « 앞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