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현리 고분

   옥현리 광양마을에서 광양저수지를 지나 서낭골로 들어가면 경사가 완만한 산지로 이어진다. 유적은 이 산지의 구릉 사면에 위치하는데 해발 고도는 220m정도이며 이 일대는 해발 396.1m 배미산의 남사면이다. 주변에 잡목이 우거져 있다. 고분은 오래 전에 도굴되고 한국전쟁시 내부를 피난처로 이용했다고 한다.
   산사면에 장대석이 흐트러져 있고 내부가 낙엽과 흙으로 차있는 석곽이 드러나 있다. 석곽의 장축방향은 북동-남서방향(N-30-E)이고 할석을 눕혀 쌓아 네 벽을 만들었다. 석곽의 길이와 깊이는 자세히 알 수 없고 폭은 100cm정도이다. 석곽 위에는 길이 150cm, 두께 40cm정도 되는 장대석을 덮었는데 2장 정도 관찰된다.
   채집된 유물이 전혀 없어 석곽의 축조 연대에 관해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입지조건, 축조수법 등은 망미리고분군1 ․ 2, 마룡리 고분 등과 대동소이하다. 오래 전에 도굴되었지만 잔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학술자료를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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