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정

(暎湖亭)

 □ 소 재 지 : 양평읍 양근리 산40-2
 □ 시    대 : 조선시대(영호대), 1930년, 1991년 재건
 
   양평읍 소재지에서 강변도로를 따라 여주 방향으로 1km 정도 가다보면 양평소방서가 나온다. 이 소방서 오른쪽으로 난 갈산공원 진입로를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영호정이 있다. 영호정 바로 옆에는 남한강이 흐르고 정자에 오르면 양근나루터가 한 눈에 보인다.
  『양근읍지(楊根邑誌)』「누대정관(樓臺亭觀)」(1899) 조에 의하면 영호정은 조선시대 객사의 서쪽 갈산 기슭 남한강변에 있던 ‘태허루(太虛樓)’ 라는 누각 아래에 관에서 석축을 하고 영호대(暎湖臺)라 이름 하였다고 한다. 영호대에는 나무 그늘이 있고  강물을 굽어볼 수 있었으며 그 아래 100여 명이 앉아서 한가롭게 풍류를 즐겼다고 한다.
   그 후 돌보지 않아 폐허가 된 것을 1930년대에 들어 양근리에 거주하는 이범기(李範基)가 양평군의 유지들과 힘을 모아 갈산 꼭대기에 정자를 건립하고 영호정이라 이름 하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에 의해 그 자리에 신사가 세워지고, 영호정은 동편 능선으로 옮겨 짓게 되었으며 주인 없는 정자로 있다가 1945년에 이르러 붕괴되었다. 해방 후 1946년에 양근리에 거주하던 김연수가 중심이 되어 원래 신사 자리에 영호정을 다시 건립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다시 소실되었다. 그 후 1991년 양평군청의 지원으로 현재의 영호정을 건립하게 되었다. 영호정의 제액은 조영기(趙永基)가 썼다.
   영호정은 팔작지붕에 홑처마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장방형이며 네모진 주춧돌 위에 주심포 기둥을 얹었고 내부에 누마루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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