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리 사지

(淸溪里 寺址)

   이 절터는 행정구역으로는 양서면 청계리 340번지 일원이다. 북포천 어귀에서 남서쪽으로 약 1km쯤 오른 곳에 탑곡마을이 있으며, 절터는 이 마을의 북쪽 능선에 위치한다. 지형을 살펴보면 청계산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이곳에 이르러 좌우로 감싸는 형국을 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남동쪽을 정면으로 삼게 된다.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데 현재 밭과 농장으로 개간되어 있다. 탑이 있었다는 곳은 자연석과 잡석, 기와조각이 섞여 더미를 이루고 있다.
   주변의 완만한 경사지에서는 고려시대 유행하는 어골문 또는 사격문이 있는 암키와 조각과 분청사기 조각들이 널려 흩어져 있어 고려시대에서 조선 전기까지는 이곳에 절이 있었음을 추정하게 한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일제강점기까지 탑이 있었으나 일본인에 의해 반출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 탑이 있던 유구나 건물지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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