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필암지

(潤筆菴址)

   윤필암지는 행정구역으로는 용문면 연수리에 위치한다. 윤필암은 본디 용문산 용문사에 속한 암자 가운데 하나였다. 고려 중엽에 창건되어 법등을 이어오다 1950년에 일어난 한국전쟁 때 모두 불에 타서 폐사가 된 뒤 복원되지 못하고 현재 절터만 남아있다.
   절터는 상원사에서 서북쪽으로 1.5km 쯤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는데, 현재 상원사의 기도도량인 윤필암에서 서쪽으로 계곡을 내려다보는 높은 대지 위에 위치하고 있다. 용문산 중턱의 평탄한 터에 자리한 절터의 주변에서는 조선시대의 암키와 조각과 수키와 조각이 다수 흩어져 있다. 현재 입산통제구역이라 잡목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윤필암에 관한 문헌자료는 이색이 지은 「지평현미지산윤필암기」가 전해지고 있다. 그밖에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미지산에 있다. 이색이 왕의 명령으로 나옹의 부도명을 지었는데, 그 무리들이 윤필물로 치하를 드리었다. 이색은 받지 않고 폐한 절을 수리하게 하였기 때문에 암자 이름으로 삼았다.(在彌智山 李穡以王旨選懶翁孚屠銘其徒致潤筆物檣不受使修廢寺因名之)
『신증동국여지승람』 제8권 「지평현」‘불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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