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리 석조미륵여래입상

 □ 시      대 : 고려시대(추정)
 □ 지정사항 : 양평군 향토유적 제29호
 
   개군면 불곡리 11에 있다. 미륵골에 자리한 미륵사 경내에 석불이 모셔져 있다. 현재는 건물 안에 모셔져 있지만, 본래는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을 약 200여 년 전에 파내어 노천에 모셔왔다고 한다.
   석불은 타원형의 두터운 보개(寶蓋)를 쓰고 있는데, 보개의 아래쪽에 커다란 홈을 파고 석불의 정수리를 포함한 상당 부분의 머리를 촉으로 삼아 보개를 끼워 고정시켰다.
   불신은 한 돌로 조성하였는데 거의 양감이 없이 커다란 장방형 판석을 다듬어 머리와 몸통을 표현하였다. 얼굴은 머리와 두 귀, 그리고 얕게 새겼지만 이목구비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몸퉁은 두 어깨에서 두 발에 이르는 형태는 거의 직각으로 잘라낸 듯하다. 목은 매우 밭으며 법의는 양 어깨를 덮은 통견인데 앞가슴이 훤히 열려 있다. 손가짐을 보면 오른손은 가슴께로 들어 올렸고 왼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드러내며 배 앞쪽에 두고 있어 시무외 여원인의 통인을 표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석불의 좌대는 석불과 분리되어 건물 밖에 방치되어 있다. 타원형의 자연석을 다듬어 만든 이 좌대는 중앙에 불신을 꽂아 세우기 위한 장방형의 홈이 파여져 있다. 사실성을 의식하지 않고 판석에 가까운 돌을 다듬어 부처님의 모습을 새긴 이 석불은 조각수법과 세부양식에서 미루어 조성연대는 고려시대 유행한 지방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석불의 크기는 전체 높이가 220cm, 어깨너비가 94cm, 두께 29cm이다. 좌대의 크기는 길이 220cm, 너비 140cm이며, 홈의 크기는 길이 102cm, 너비 30cm, 깊이 15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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