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리 적석총

   문호리 강변에 위치하며 1972년 팔당댐 수몰지구 발굴시 조사되었다. 조사 당시 상당히 많은 양의 돌들이 이동 ․ 교란되어 있어 원래의 모습이 남아 있지 않았으나 그래도 평면형태가 방형임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1999년 양평군 일대를 지표조사할 때 문호리에서 만난 주민에 의하면 발굴된 적석총의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고 하나 불확실하다.
   한 변의 길이가 11cm에 달하는 방형 적석총이다. 원토 위에 70cm 두께로 황갈색 점토와 청회색 사질 점토를 성토하여 다진 후 그 위에 두께 40cm의 황갈색토양을 다시 깔았다. 그 위에 크기 50cm 내외의 강돌을 한 변의 길이 10m씩 되는 방형이 되게 깔고 그 돌 사이에 진흙을 다져 넣어 평탄하게 만들었다. 그 중앙에 높이 60cm 내외의 편마암과 화강암을 일렬로 세워서 동서 6m, 남북 7m 크기의 묘곽 구조를 만들고 매장시설을 하였다.
   꺽쇠의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목권을 안치한 것으로 보이며 이 위에는 지른 50cm 내외의 강돌로 두께가 1m 정도 되도록 한 변의 길이가 8.4m 되게 쌓였다.  이 적석층 위에 지름 30cm 내외의 강돌로 역시 30cm 정도 두께로 쌓고 그 위에 작은 편마암 잡석을 50cm 정도 덮었다. 이렇게 축조된 적석총의 높이는 270cm 정도이다.
   목관을 안치한 묘곽 구역에서 관옥 4점과 부식된 꺽쇠 흔적이, 이 묘곽 구조의 외부 적석상에서 인골이 3개소에 걸쳐 출토되었다. 그리고 청동제 방울 1점과 승석문 ․ 격자문 등이 있는 토기편 약 200여 점이 채집되었다. 이외 적석총 아래의 성토층에서 적석총과는 관계가 없는 빗살무늬토기편이 채집되었다.
   이 적석총은 북한강, 남한강, 임진강변에서 조사된 것들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출토된 유물들로 보아 초기 백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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