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학리 고분군

   양동면 쌍학리에 있는 단석초등학교 일원에 위치한다. 이 일대는 서쪽의 산지(해발 397.8m)에서 동쪽으로 흘러내린 나지막한 구릉 말단부의 남사면으로 해발 120m 정도이다. 동쪽에는 남북방향으로 흐르는 삼산천과 그 지류변에 형성된 비교적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이 유적은 1957년 단석초등학교 교사 건축시 발견된 것으로 일찍이 학계에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새로운 교사를 짓기 위해 구릉의 완사면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5~6기의 석곽묘가 발견되었으나 대부분 파괴되고 확인한 것은 반파된 석곽묘 2기와 수습된 토기라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주변 지역을 살펴보았으나 유적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일대의 입지조건과 단석초등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토기들로 보아 차후에 고분이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하겠다. 여기서는 당시의 보고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약간의 내용을 덧붙이고자 한다.
 
  1호 묘는 화강석풍화토층을 파고 약간 손질한 화성암의 일종으로 네 벽을 만든 것으로 장축은 남북향이다. 길이 190cm, 폭은 석곽이 종단(縱斷)되어 있는 관계로 알 수 없고 곽의 현재 높이는 약 70cm 정도이다. 단변(短壁)인 남 ․ 북벽은 대체로 수직면을 이루나 장벽(長壁)인 서벽은 상부가 약간 내경(內頃)하고 있다. 석곽 위는 수 개의 장방형 개석(蓋石)으로 덮여 있었으며 이미 해체된 천장석(天障石) 일례는 길이 100cm, 폭 70cm, 두께 25cm 정도이다
 
 . 2호묘는 1호묘와 장축방향, 축조수법 등이 대동소이한데 동서로 잘려나간 상태이다. 석곽의 폭은 바닥에서 1.5m, 상부에서 95cm, 곽고(槨高)는 130cm 정도이다. 바닥에 역석이 일렬로 깔려 있다. 개석은 대부분이 없어지고 한 장이 남아 있다.
 
   이 두 묘는 모두 남면한 얕은 구릉 경사면에 남북을 장축으로 하고 길이 약 2m, 폭 1.5m, 높이 약 1.12m 정도의 장방형 광을 파고 네 벽을 산석으로 쌓아 올리고 약간 좁아진 천정부에 큰 판석을 여러 개 덮은 것이며 봉토는 전혀 남아 있지 않다.
   이와 함께 보고된 유물은 상기한 석곽 2기와 파괴된 석곽들에서 출토된 토기인데 고배류(高杯類) 6점, 완(碗) 5점, 병(甁) 1점, 단경호(短頸壺) 3점 모두 15점이다. 이 중 고배류로 분류된 것은 유개식고배(有蓋式高杯) 2점, 대부발(臺附鉢) 4점인데 한 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1~2단으로 된 낮은 대각(臺脚)에 소형의 방형 ․ 원형 투공(透孔)이 배치되어 있다. 한 점이 보고된 반구형(半球形)의 고배 뚜껑에는 삼각문과 원권점문이 상하로 한 줄씩 돌려져 있다. 그리고 현재 단석초등학교에서 소장하고 있는 토기는 고배 1점, 완 4점, 단경호 1점 등 모두 6점이다. 이 토기류를 이미 보고된 것과 비교해 본 결과 완 2점은 동일한 것으로 판단되나 나머지는 다른 것이다. 단석초등학교 소장 토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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