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철

(洪在喆, 1799~1870)
 
   조선 후기 문신. 자는 致敬, 본관은 남양, 洪起燮의 아들이다. 1876년(?) 경기도 관찰사로 재임시에 서종면 주민들의 세금을 3년간 면제하여 주었다. 그러므로 주민들이 그 은덕을 기리고자 문호리 덕고개에 ‘永世不忘碑’를 세웠다.
    그의 저서로 『科宦錄』라는 日記가 있다. 이 책은 1825년(순조 25)에서부터 1864년(고종 1)까지 기록하고 있다. 서문이나 발문, 또는 기록취지를 밝힌 내용은 없고, 朱書로 내용을 수정한 곳이 여러 군데 보인다. 제1책은 25년부터 28년까지로 생원시와 별시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 분관되는 과정을 거의 매일 기록하고 있다. 제2책은 29년부터 38년(현종 4)까지로 봉훈낭으로부터 영광군수에 제수되기까지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제3책은 39년부터 42년까지로 승지에서 성균관 대사성에 이르기까지의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제4책은 43년부터 47년까지로 동지중추부사에 임명되고, 형조판서에 제수되기까지의 일이 기록되어 있다. 제5책은 48년부터 54년(철종 5)까지로 대호군에 제수된 것 이외에 관직상의 커다란 변동은 없다. 제6책은 55년·56년 기록으로 가장 짧은 기간을 한 책으로 다루었으나 내용은 제5책과 대등소이하다. 제7책은 57년부터 64년까지로, 판의금부사, 지돈영부사, 경기도관찰사, 예조판서 등을 거치는 동안의 일을 기록하였다. 이 책은 각 사실을 ‘今上 몇 년 干支 월일’로 기록하여 일기의 체재를 갖추고 있으며, 한 개인의 일기지만 벼슬살이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어, 조선 후기 인사행정을 이해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서종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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