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직 부인 한산이씨

(1589~1636)
 
   열녀 한산이씨는 이조판서 李塏(1417~1456)의 손녀요 李慶源의 딸로 효자 허 회의 아들 통정대부 행 파주목사 허 직(1592~1644)의 아내이다. 이씨는 소학 논어 맹자를 배워 능통했으며 평소에 의젓하게 열장부의 풍도가 있었다. 병자호란 때 남편 허 직이 관리로 남한산성에 들어가자 부인이 혼자 자녀를 데리고 楮子島에서 산협으로 피난하던 중 검단산 아래에 이르렀을 때에 청군을 만나자 몸에 지니고 있던 칼을 뽑아 자결하였다. 1640년(인조 18) 정려하였다.
   이 일이 알려지자 열녀문이 세워졌으며 참의 허 직이 다음과 같이 글을 지었다.
 
己丑生丙子死  기축년에 나서 병자년에 죽었고
風有德結就義  일찍이 덕이 있더니, 의를 쫓았도다.
三男女承厥祀  세 자식이 있어서 제사를 이를 것이고
命旌閭家翁識  정려를 명하시기에 家翁은 기록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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