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리 일명사지

(龍泉里 逸名寺址)(추정)

   당간지주가 위치한 길가에서 동쪽을 바라다보면 용문산 상봉이 보이고 그 서쪽 기슭의 협곡에 마을이 있다. 이 마을이 용천1리로서 사나사는 이 동리를 지나서도 약 3km 가량 더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이 마을에 탑재가 흩어져 있다. 이곳을 답사하여 탑재를 조사했던 정영호 박사는 이곳이 고려시대 절터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사나사나 옥천리가 이곳에서 모두 3~4km 되는 곳인데 더욱이 탑재(塔材)가 위의 2기와 전혀 같지 않은 별개의 또 하나의 석탑부재임에서 이곳 용천리의 일명사지에 건립 되었던 석탑재가 아니었던가 생각된다.
   용천리 일대의 지형을 살펴 볼 때 사나사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계류(溪流)가 동리 앞을 지나고 뒤쪽은 용문산에 연하는 대소 산봉이 있어 산중복(山中腹)과 특히 산록에 널찍한 대지가 전개되어 있고 경작지에서는 자기와 와편도 수집되어 건물지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여기가 사라지고 단정할 만한 뚜렷한 근거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좀 더 조사를 진행하면 사지의 확인도 가능하리라 믿는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