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면 석조여래좌상 및 석상

 ① 석조여래좌상
 □ 시    대 : 고려시대(추정)
 
   이 석조여래좌상은 옥천면 옥천리 1002번지, 현재 옥천면 내 정자와 함께 공원으로 조성된 터에 삼층석탑과 더불어 있다.
   동민들이 전하는 말에 의하면 옥천리 마을에서 발견되어 옥천초등학교 교정에 옮겨져 있었으며, 탑을 새로 세울 때 그 꼭대기에 올려져 있기도 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삼층탑 곁에 다른 석상과 더불어 나란히 놓여 있다.
   이 석조여래좌상은 발견될 당시에는 머리부분을 잃은 채 수습되었다고 하며, 현재 목 위에 얹혀 있는 두상은 새로이 조성한 것이라고 한다. 자연석 좌대 역시 새롭게 조성한 것이다.
   석조여래좌상은 결가부좌한 자세이다. 왼손은 살며시 내려 왼쪽 무릎 위에 얹어 놓았고 오른손은 앞가슴께로 올린 모습이다. 법의는 두 어깨를 모두 덮은 통견이고 옷주름의 표현은 두텁게 표현되었으며, 특히 무릎 아래쪽의 옷자락 표현이 자연스럽다. 등 뒤쪽에도 옷주름의 표현이 있다.
   새로 조성한 두상은 육계나 머리카락의 표현이 없어 마치 머리를 깎은 나한상의 모습이다. 두 귀는 큼직하고 콧날도 우뚝하며 전체적인 표정은 웃음을 머금은 듯하다. 그러나 몸에 비해 머리 부분이 커서 역시 비례가 맞지 않고, 두상을 몸퉁에 부착하려고 목 부분에 바른 시멘트가 매우 혐오스럽다. 크기는 작고 머리도 잃은 파불이지만 양감도 풍부하며 조각수법도 세련된 것으로 보아 이 석조여래좌상은 조성연대를 고려시대로 추정해도 좋을 듯싶다.
   석조여래좌상의 크기는 앉은 높이는 40cm, 어깨너비 26cm, 무릎너비 38cm, 아래쪽 앞뒤의 두께는 32cm이다. 머리부분은 높이가 21cm, 얼굴너비 20cm이다.
 
② 석상
□ 시    대 : 조성연대 미상
 
   석상은 삼층석탑 곁에 석조여래좌상과 나란히 놓여 있다. 이 석상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수습되어 여기에 오게 되었는지 알려진 것이 없다. 1장의 화강암을 다듬어 석상을 조성하였으나 마모가 심하여 세부모습은 남아 있지 않고 전체 윤곽만  알 수 있다.
   앉은 모습이나 가부좌를 했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얼굴은 현재 양쪽 볼이 풍만하다. 군지(郡誌)에 의하면 이 석상은 안면의 각부는 심하게 마멸되어서 조각이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설명과는 달리 현재는 어색하지만 얼굴표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부분과 달리 얼굴부분만 유난히 돌빛이 깨끗하다. 이런 점을 종합하여 판단할 때 얼굴부분은 희미한 윤곽을 기초로 삼아 새롭게 다듬은 것으로 판단된다.
   목을 심하게 움츠린 형상도 부자연스럽고 특히 이런 형상은 여래나 보살상이 아닌 나한상의 형식에 가깝다. 이는 수인에서도 뒷받침된다. 두 손을 모아 앞가슴께로 올리고 있는데 합장을 한 것이 아니라 주먹을 쥔 상태에서 서로 맞댄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석상은 조선시대 후기에 유행한 석조 나한상의 형식에 가깝지만 세부표현을 알 수 없어 단정하기 어렵다.
   석상의 크기는 전체 높이가 84cm, 아래쪽 너비 57cm, 앞뒤 최대두께 44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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