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리 당간지주

 □ 시      대 : 고려시대
 □ 지정사항 : 양평군 향토유적 제8호
 
   당간지주는 옥천면 옥천리 479-4에 있다. 당간지주가 있는 주변은 현재 버섯을 재배하는 가건물들이 에워싸고 있으나 이곳은 본래 절터로서 ‘대월사터(大月寺址)’라고 전해져 왔다고 한다.
당간지주는 본래 2개의 지주(支柱)가 1조(組)가 되어 당간(幢竿)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탱하던 구조물이다. 그런데 현재는 2개의 지주 가운데 동쪽에 있던 지주만 남아 있고 서쪽에 있던 지주는 없어졌다. 일제강점기에 일경들이 이 지주석(支柱石)을 다른 곳으로 가져가려다가 실패하고 서쪽에 있던 지주만 어디론가 가져갔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당간지주의 상태를 살펴보면 현재는 지주석의 아랫부분이 깊이 땅속에 묻혀 있으나 오래된 사진을 보면 다듬지 않은 뿌리부분이 일부 드러나 있다. 그리고 주변에 기초부를 고정시켰던 적심석(積心石)이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이 당간지주는 비록 지주석이 1개만 남아 있지만 원위치를 그대로 지키고 있거나 아니면 조금 움직였다고 해도 제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남아 있는 지주석은 1돌로 이루어졌는데 위쪽보다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굵게 하여 안정감을 준다. 특히 바깥쪽의 위쪽 정상(頂上) 부분을 둥글게 다듬어 전체적으로 경쾌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당간을 고정시키는 간구(杆溝)가 지주석의 위쪽 안쪽에 파여 있고 간공(杆孔)은 지표면에서 위쪽으로 약 40cm쯤 되는 위치에 안팎을 관통(貫通)하여 둥근 구멍을 뚫어놓았다. 당간을 세우기 위한 원공과 간대, 기단 등의 다른 유구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곳을 조사하였던 기록에도 당시 주변 경작지에는 여대(麗代)의 청자와 기와조각만 흩어져 있고 아무런 유구도 없었다고 한다.
   지주석의 표면에는 아무런 새김도 없고 소박하나 그런 대로 품격을 지니고 있다. 여러 양식과 조성수법으로 미루어 건조연대는 고려 전반기로 추정된다.
   지주석의 크기는 전체 높이 305cm, 너비 50cm, 하부폭 40x41cm, 아래쪽 간공의 지름 12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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