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면 마룡리 마천마을의 북서편 산지에 위치한다. 이 일대는 용문산 남동주능선의 말단 정상부에서 남동방향으로 흘러내린 소능선의 중복이며 해발 145m 정도이다. 동편에는 용문천이, 서편에는 연수천이 대략 남북방향으로 흘러 남쪽에 북동-남서방향으로 흐르는 흑천에 합류되고 남편으로 탁 트여 있어 전망이 아주 좋다. 고분은 마을에서 고래장터라고 불린다. 정상부를 따라 고분의 위와 아래에는 봉토 직경이 7~8m 정도 되는 해평 윤씨의 묘가 있다.
봉토는 전혀 남아 있지 않고 지표에 개석과 석곽이 드러나 있다. 장축이 능선방향(N-30-W)과 일치하는 석곽 안은 흙으로 차 있다. 석곽의 장벽과 단벽의 축조수법에는 차이가 있다. 장벽은 길이 40cm, 두께가 10~20cm 정도 되는 할석을 평적하였는데 현재 3단 정도 관찰된다. 이에 비해 남동단벽은 길이 80cm 이상, 두께 15cm 정도 되는 판석 1장이 세워져 있고, 북서단벽은 1장의 판석을 수직으로 세우고 그 위에 장벽의 벽석과 동일한 크기의 할석을 2~3단 정도 쌓아 만들었다. 석곽의 크기는 길이 263cm, 폭 95cm, 현재 깊이 60cm 정도이다. 개석은 길이 130cm, 폭 110cm, 두께 25cm 정도 되는 편평한 화강암으로 석곽의 중앙과 북서부위에 2장이 덮여 있는데 개석과 석곽의 크기로 보아 본래는 3장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석곽의 북서편 즉 능선 상부쪽을 제외한 삼면에 한 변의 길이가 7m 정도 되는 평면 방형의 가장자리를 따라 길이 30~100cm, 두께 30cm 정도 되는 돌들이 한두 단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것이 호석인지 묘역의 축대인지는 불확실하나 석곽의 크기로 보아 호석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추정해 볼 수 있는 석곽의 봉토는 동일 능선상에 있는 해평 윤씨의 그것과 비슷할 것이다.
채집된 유물이 전혀 없어 고분의 성격과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입지조건과 석곽이 유사한 망미리 고분군1․2와 대동소이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굴된 석곽이지만 양평지역에서 이러한 석곽이 조사된 예가 없으므로 멸실되기 전에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학술자료를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