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지석묘군

   이 유적은 양수리 남쪽 두물머리마을 인근의 강변 충적대지상에 있었던 지석묘군으로 팔당댐 건설 당시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이 중 5기가 발굴조사 되었다. 당시 발굴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된 5기 외에도 약 10여 기의 지석묘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는 지표상에서 그 흔적을 전혀 찾아볼 길이 없다. 다만 현재의 두물머리나루터 인근 정자나무 근처의 쉼터에 모아 놓은 몇 개의 판석재들이 당시 조사하고 버려진 지석묘의 석재와 조사하지 않은 지석묘들을 끌고 와서 만들어 놓았을 것이라는 추측만이 가능한 상황이다.
   양수리에서 발굴조사된 지석묘들은 1기를 제외하고 모두 탁자식의 지석묘로 하부에 강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형태이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유물들은 대부분 흘러들어온 것들이며 부장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전무하다. 문화재관리국에서 발굴한 5기의 지석묘에 대해 발굴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호 지석묘
   조사 전에는 지표상에 개석만 놓여진 무지석식 지석묘로 추정되었으나 발굴조사 결과 양쪽의 지석이 넘어진 탁자식 지석묘로 확인되었다.
   개석은 상면에 7개의 성혈이 확인되었으며 평면형태는 사다리꼴이다. 크기는 길이 350cm, 폭210cm, 두께 30~50cm이다. 지석은 3장이 있었는데 이 중 마주보며 서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것들 중 하나는 길이 185cm, 폭 120cm, 두께 15cm,이고 다른 하나는 길이 170cm, 폭 120cm, 두께 18cm,이다. 3개의 지석 중 다른 하나는 지석묘의 묘역이라고 추정되는 둥근 강돌무더기 가운데 부분에 편평하게 놓여져 있었는데 크기는 길이 120cm, 폭 60cm, 두께 10cm,였다.
   이상과 같은 출토정황을 토대로 보면 양수리 1호 지석묘의 규모는 높이 120cm, 이상의 비교적 큰 규모였던 것으로 보이며 개석 아래에 2장의 지석이 받치고 있었고 지석 사이를 작은 규모의 판석재로 막음한 형태였으며 하부구조는 장방형의 묘역범위로 강돌을 깔았던 것으로 판단된다.
 
2호 지석묘
   1호 지석묘와 거의 유사한 형태의 탁자식 지석묘로 개석의 규모는 길이 200cm, 폭 200cm, 두께 110cm이다. 개석하부에서 3장의 지석이 확인되었는데 길이 ․ 폭 ․ 두께가 각각 140×110×20cm, 115×50×27cm, 110×65×25cm이다.
 
3호 지석묘
   1호 지석묘와 마찬가지로 역시 탁자식 지석묘로 밝혀졌으며 개석의 규모는 길이 130cm, 폭 100cm, 두께 60cm, 가량이다. 개석하부에서 넘어져 있는 2장의 지석이 확인되었는데 길이 ․ 폭 ․ 두께거 각각 164×31×4.5cm, 90×66×9cm이다.
   3호 지석묘의 주변에서 반월형석도와 타제서부 1점이 채집되었으나 지석묘의 부장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4호 지석묘
   이 지석묘에서는 2자의 지석만 확인되었고 개석은 이미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장축방향은 거의 남북방향으로 길이 ․ 폭 ․ 두께가 각각 120×100×20cm, 140×80×20cm이다. 지석 하부에는 약간의 강돌이 무질서하게 깔려 있었다.

5호 지석묘
   앞의 다른 지석묘들과는 달리 무지석식으로 보여진다. 개석의 규모는 길이 123cm, 폭 87cm, 두께 20cm이며, 개석하부에는 9점의 장대형 강돌과 할석편 2점이 있었을 뿐 특별한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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