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산리 지석묘군

   이 유적은 서울대학교 박물관에서 실시한 남한강유역 지표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것으로 병산리 작게마을 남쪽의 야트막한 구릉 말단부 정상에 위치한다. 총 2개의 지석묘가 확인되는데 서로 약 50m의 거리를 두고 구릉 정상부의 동쪽과 서쪽에 각각 놓여 있다.
   병산리 일대에는 이 지석묘군 외에도 남한강에 면한 강안 단구지역에 7기 가량의 지석묘가 군을 이루고 있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져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이 지석묘 주변에서는 청동기시대의 유물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후 병산리에서 실시된 구석기유적의 발굴과정 중 경작교란층에서 무문토기편이 출토된 바 있어 이 지석묘들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남아 있는 작게마을의 지석묘들을 동쪽의 것을 1호, 서쪽의 것을 2호라 명명하였는데 차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호 지석묘
  규모는 장축 210cm, 단축 160cm, 상석두께 58cm, 높이 110cm이다. 장축방향은 N-20°-W로 능선방향과 일치한다.
  거친 화강암 재질이며, 형태는 평면은 타원형이고 단면은 볼록렌즈형을 이룬다. 개석 상면에 지름 9cm의 성혈이 관찰되며 하부에는 작  은 천식이 받혀 있으나 하부구조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2호 지석묘
  규모는 장축 170cm, 단축 130cm, 두께 20cm이다. 장축방향은 N-20°-E로 능선방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능선 정상부의 밭 가장자리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아 경작과정에서 밀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평면형태는 장타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비교적 소형의 지석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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