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룡리 유물산포지

   이 유적은 용문면 마룡리에 위치하며 주민 윤민섭이 소장한 마제석촉을 토지박물관에 제공하면서 알려진 유적이다. 윤민섭에 의하면 토지박물관에 기중한 유물 외에도 수점의 마제석기를 더 채집하였지만 모두 망실되었다고 한다.
   이 유적은 마룡리에서 용문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나타나는 해발 100m 가량의 구릉부에 위치하였는데 이 구릉은 북쪽의 산록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나 최근의 도로개설로 인해 절단되어 독립구릉처럼 떨어져 있다. 구릉의 꼭대기에는 양평 관광홍보 안내판이 서 있는데 이 홍보판이 서 있는 주변지역이 석기를 채집한 지점이라고 한다.
   이 일대는 용문천을 끼고 도는 주변의 평야지대가 한눈에 조망되며 편평한 대지를 이루고 있어 주거유적이 부존하였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나 안내판 설치, 도로의 개설 등으로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강변의 일부유적은 산 비탈에 ‘ㄴ’자 형태로 암반을 굴착하고 주거시설을 설치한 경우가 있으므로 개발로 인한 훼손을 면한 구릉의 남쪽 사면부에서 아직 유적이 부존할 가능성은 있다고 하겠다.
   윤민섭이 채집한 석기는 암갈색의 점판암을 갈아 만든 석촉으로 경부가 일부 유실되었다. 단면형태는 마름모꼴이고 등날은 일직선을 이루면서 경부에 이르기 전에 편평하게 떨어진다. 경부가 시작되는 부분의 등날이 떨어지는 지점은 단면 편육각형을 이루고 경부의 단면은 납작한 사각형태이다. 날개의 밑부분은 곡선을 이루며 꺾여 경부로 이어진다. 마연(磨硏)은 주로 사선방향으로 이루어졌으며 매우 날카롭게 날이 서 있다. 현재 길이 7.1cm, 폭 1.5cm, 두께 0.7cm, 경부 폭 0.7cm, 경부 두께 0.3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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