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리 유적

   회현리 유적은 남한강변의 강안 단구지역에 위치한 유적으로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에서 실시한 지표조사를 통해 1점의 구석기가 발견되면서 확인된 유적이다. 이 일대에 대해서는 서울대학교 박물관, 단국대학교 박물관 등에 의해 고고학적 ․ 지질학적인 조사가 이루어져 신생대 제4기층이 잔존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구석기시대와 관련된 유물이 발견되지 않아 단순한 고토양층 피복지대로만 인식되어 왔었다.
   유적은 강쪽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형성되어 있는데 유적 동편으로는 해발 75m의 풀무소산이 솟아 있다. 즉 유적은 풀무소산이 서편으로 뻗어나온 능선 끝자락 부분에 해당한다. 유적지 일대는 전원주택단지 공사를 진행하다가 중단된 상태였으며 공사과정에서 두터운 자갈돌층이 노출된 상태였다. 그리고 자갈돌층이 파괴되어 흩어진 돌더미 사이에서 1점의 규암질 석기가 채집되었다.
   이 석기는 등면에 가공되지 않은 자연면이 2분의 1 가량 남아 있고 배면은 전부 박리면으로 덮여 있다. 끝부분이 뾰족하게 만들어졌으며, 측면부에도 부분적인 떼기가 이루어져 찍개(choper) 혹은 대형의 긁개(heavy duty scraper)로 볼 수 있다.
   층위적으로 안정된 고토양층이 확인됨과 동시에 단 1점이지만 유물이 존대한다는 점은 이 일대에 구석기문화층이 분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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