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형

(趙門衡, 1618-1699)
 
   문신. 자는 敏甫, 호는 遁村, 본관은 평양, 용문 조 욱(趙昱)의 증손이다. 세 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따라 지평을 떠나 광주 둔촌에 있는 외조부 沈同知宅에서 성장하였다. 19세가 되자 학문에 뜻을 두고 집을 떠나 사천 金克亨의 문하에서 공부하였다. 1636년(인조 14) 겨울에 외숙이 있는 전북 고창군청 숙소에 갔다가 오랑캐가 서울을 범했다는 말을 듣고 둔촌에 계신 모친을 근심하여 식음을 전폐하고 울면서 상경할 때에 중도에서 마차가 불통하여 도보로 달려왔다. 모친은 이미 지평으로 피신하였다.
   문형은 과거를 피하여 학문에만 전념하여 1679년(숙종 5)에 추천으로 선공감역을 시작으로 전생서주부, 지예현감으로 잘 다스리고 둔촌으로 돌아와서 초가집에 粗食으로 검소하게 살다가 홍원목사로 나가 많은 치적을 남겼다. 용문면 덕촌리에 있는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8호 운계서원에 조 욱 ․ 조 성 ․ 신 변 ․ 조형생 등과 배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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