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 덮는 소리

(산소 광중 회를 다지는 소리)

 에야 호리 돌고
 고시레
 에야 호리 돌고
 산신님께 고했습니다.
 여보시오
 벗님네들
     에야 호리 돌고
 옆에 사람두
 보기나 좋고
     에야 호리 돌고
 먼데 사람두
 듣기나 좋지
     에야 호리 돌고
 이 세상에두
 탄생을 헐제
     에야 호리 돌고
 뉘덕으로두
 태었는가
     에야 호리 돌고
 하느님 전에두
 명을두 받고
     에야 호리 돌고
 칠성님 전에
 복을두 받아
     에야 호리 돌고
 아버님 전에
 뼈를두 빌고
     에야 호리 돌고
 어머님 전에
 살을두 빌고
     에야 호리 돌고
 이 세상에두
 탄생을 하니
     에야 호리 돌고
 한두 살에두
 철을두 몰라
     에야 호리 돌고
 부모의 은공을
 모르다가
     에야 호리 돌고
 이삼십을두
 당도후니
     에야 호리 돌고
 부모의 은공을
 갚을 쏜가
     에야 호리 돌고
 육칠십을두
 당도하니
     에야 호리 돌고
 부모의 은공을
 못다 갚고
     에야 호리 돌고
 오불고불의
 좁은 길을두
     에야 호리 돌고
 살대같이두
 몰아와서나
     에야 호리 돌고
 성명삼자를
 불러내어
     에야 호리 돌고
 밖에 나와서
 초혼을 헐제
     에야 호리 돌고
 적삼 하나를
 올려 놓을 적에
     에야 호리 돌고
 어서 바삐도
 가자구 허요
     에야 호리 돌고
 실날같은
 이 내 몸
     에야 호리 돌고
 팔뚝같은
 쇠사슬로
     에야 호리 돌고
 호호칭칭
 감아쥐고
     에야 호리 돌고
 어서바삐
 가자하여
     에야 호리 돌고
 쇠망치를두
 두드리면서
     에야 호리 돌고
 그렁저렁
 열나흘만에
     에야 호리 돌고
 저승문을두
 당도허니
     에야 호리 돌고
 흉악하구두
 극심구나
     에야 호리 돌고
 무신 선심을
 다하였으냐
     에야 호리 돌고
 배고프니 나
 밥을두 주어
     에야 호리 돌고
 식욕에 공복이
 웬말인가
     에야 호리 돌고
 목마르니 나
 물을두 주어
     에야 호리 돌고
 식욕에 공복이
 웬말인가
     에야 호리 돌고
 느린 가락은
 고만두고서
     에야 호리 돌고
 잦은 가락을
 옮겨 주소
     에야 호리 돌고
 여보시오나
 벗님네들
     에야 호리 돌고
 아장아장
 걷는 태도
     에야 호리 돌고
 조양뜰에 두나
 해동화인데
     에야 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추풍 낙엽이
 진다고 해도
     에에 호호리 돌고
 부모님 전에
 살을두 빌어
     에에 호호리 돌고
 살아 생전
 일편단심
     에에 호호리 돌고
 그럭저럭두
 세월이 가니
     에에 호호리 돌고
 부모님 생각이
 저절루만 자네
     에에 호호리 돌고
 아장아장
 걷는 태도는
     에에 호호리 돌고
 봄나비로나
 춤을 추면서
     에에 호호리 돌고
 이리 저리도
 날아만 들고
     에에 호호리 돌고
 말 잘하는
 앵무새며
     에에 호호리 돌고
 춤 잘 추는두
 학두루미는
     에에 호호리 돌고
 요집 연애
 소식을 전튼
     에에 호호리 돌고
 만첩 청산
 홀로 앉아
     에에 호호리 돌고
 슬피우는
 두견새는
     에에 호호리 돌고
 고부라질을두
 일삼누나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옆에 사람도
 보기나 좋고
     에에 호호리 돌고
 먼데 사람도
 듣기나 좋게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에에 호호리 돌고
 그런 그러허거니와
     에에 호호리 돌고
 단가루나
 넴겨루 볼까
     에에 호호리 돌고
 상사부사라
 두부산데
      에에 호호리 돌고
 일사이사가
 백만사라
     에에 호호리 돌고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제보자 : 백종선(32세,남) 백문현(50세,남), 단월면 산음리),정리 : 양평구비문학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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