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바구타령

 구야 구야
 담바꾸야
 너의 국이
 좋다더니
 한국 지방엘
 왜 나왔니
 나의 국두
 좋거니와
 조선 지방에
 놀러겄(갔인듯)니
 은을 줄려고
 나왔느냐
 금을 줄려고
 나왔느냐
 금두 나 싫어
 담배 씨 한대만
 가꾸컨대
 저 건너
 목판때기다가
 이리 저리로
 뿌렸더니
 겉잎 나거나
 속잎 났니
 겉의 겉잎을
 뜯어다가
 자알 드는
 은장도나 칼로다
 어성 비성에
 쓸어 놓고
 영감의 쌈지도
 한 쌈지요
 총각에나 쌈지도
 한 쌈지라
 백단화리 천둥에
 불을 둬
 이글 이글에
 피워놓고
 한대를 담어서
 피우고 났니
 목구멍에서
 시랑이 돋니
 또 한대를
 피우고 났니라
 청룡 화룡이
 뛰틀어진다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제보자 : 이제남, 청운면 도원리 46세 남),정리 : 양평구비문학조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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