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질 소리 2

*관을 광중에 내리고 회를 섞은 흙을 덮으면서 다질 때 부르는 소리, 메기는 사람이 노래말로 하게 되고 그는 달굿대를 들고 지휘를 하며, 정작 광중에 들어가서 다지는 군중은 받는 소리인 <에 허어리 달콩>이란 후렴구로만 받는다. 길이가 한 발 두 뼘이라는 달굿대. 굵기는 보통 지름이 2~3cm 되는 비교적 가늘고 긴 막대를 한 개씩 들고 그것을 두 손으로 쥐고 가락에 맞추어 올렸다 하면서 발로 꽝꽝 다진다. 좁은 광중에서 두 줄로 서 빙빙 돌아가면서 다지는데 이 소리의 장단에 맞추어 동장하게 된다
에에 허어리 달콩
    에에 허어리 달콩
여보소 동관님네
    에에 허어리 달콩
이 내 소릴 주는대루
    에에 허어리 달콩
숨차지 않고 가쁘지 않게
    에에 허어리 달콩
느럭느럭 받어 주소
    에에 허어리 달콩
잘 헌다 먼저 말고
    에에 허어리 달콩
못 헌다고 낭중 말고
    에에 허어리 달콩
일심 받어 하여 보세
    에에 허어리 달콩
남의 눈치 보아가며
    에에 허어리 달콩
시격 애격 허지 말구
    에에 허어리 달콩
일시에 받구 일시에 끄쳐
    에에 허어리 달콩
하나 둘이 헐지라도
    에에 허어리 달콩
열 스물이 하는 듯이
    에에 허어리 달콩
아주 꽝꽝 놓아 주며
    에에 허어리 달콩
한 발 두 뼘 달굿대를
    에에 허어리 달콩
천상으로 높이 들어
    에에 허어리 달콩
지하에 나려질 데
    에에 허어리 달콩
남의 발등 굽어보고
    에에 허어리 달콩
내 발등 살펴 가며
    에에 허어리 달콩
일심 받어 하여 주세
    에에 허어리 달콩
먼데 분 듣기 좋고
    에에 허어리 달콩
가까운 데 어른들 보시기 좋게
    에에 허어리 달콩
아주 꽝꽝 다으셔서
    에에 허어리 달콩
옳다 인제 인제 됐다
    에에 허어리 달콩
한 발 두 뼘 달굿대를
    에에 허어리 달콩
천상으로 넌짓 들고
    에에 허어리 달콩
옆 사람 살펴 보며
    에에 허어리 달콩
간격의여 둘러칠 제
    에에 허어리 달콩
남들 보기에 영 좋거니와
    에에 허어리 달콩
하는 규격이 아주 잘 돼
    에에 허어리 달콩
그건 그러하거니와
    에에 허어리 달콩
이 상금 일러 보면
    에에 허어리 달콩
서울의 큰 사우님이
    에에 허어리 달콩
호주머니 들쳐내어
    에에 허어리 달콩
여러분 시중님네
    에에 허어리 달콩
성금을 내셨으니
    에에 허어리 달콩
일심 받어 하여 주소
    에에 허어리 달콩
여보소 들어 보소
    에에 허어리 달콩
둘째 사우님 성금이 났소
    에에 허어리 달콩
이 둔(돈)은 석장인데
    에에 허어리 달콩
쓴는 돈인이 못쓰는 돈인지
    에에 허어리 달콩
너는 몰랐지만
    에에 허어리 달콩
저건 그러하거니와
    에에 허어리 달콩
이와같이 상금이 나니
    에에 허어리 달콩
일심 받어 하여 주소
    에에 허어리 달콩
옳다 인제는 일 되겠네
    에에 허어리 달콩
깎은 머리두 끄덕하고
    에에 허어리 달콩
삼등 허리 굼닐면서
    에에 허어리 달콩
아주 꽝꽝 다져 주소
    에에 허어리 달콩
창푸밭 금붕어 놀듯
    에에 허어리 달콩
굼실굼실 잘두 놀며
    에에 허어리 달콩
장다리 밭에 부나비 놀듯
    에에 허어리 달콩
너울너울이 잘도 논다
    에에 허어리 달콩
이도령이 춘향이 다루듯
    에에 허어리 달콩
싱글싱글 웃어 가며
    에에 허어리 달콩
아주 꽝꽝 다져 주소
    에에 허어리 달콩
여러분 들어 보소
    에에 허어리 달콩
일 잘 하고 못 하는 것
    에에 허어리 달콩
여러분 처분이요
    에에 허어리 달콩
잘 잡숫고 못 자시는 것
    에에 허어리 달콩
상주댁 처분이고
    에에 허어리 달콩
성금이 나구 안 나는 것
    에에 허어리 달콩
이 사람의 처분일세
    에에 허어리 달콩
두 발찌가 힘이 드나
    에에 허어리 달콩
세 발찌로 다을테니
    에에 허어리 달콩
시격 애격 받지 말고
    에에 허어리 달콩
이 내 소리 주는 대로
    에에 허어리 달콩
그건 그러하거니와
    에에 허어리 달콩
세 발찌로 들어가세
    에에 허어리 달콩
에헤 허 허리 더러히 다알코옹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대를 맞춰 돌아갈 적에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여보소 동관님데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허든 일을 불러 보리까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여보소 여러분들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여러분 동관님네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회심곡으로 넘어가세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우리 부모 날 나실 제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명산 대산 찾아가서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백일 기도 드렸더니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석가여래 공덕으로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아버님전 뼈를 빌고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어머님전 살을 빌어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이 세상에 태어나니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우리 부모가 날 기를 적에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여름이면 더울까 봐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겨울리면 추울까 봐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애정지정 길러주고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젖은 자리 가려 주고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왼 젖 끄내 물려 주시며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하늘을 바라보면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한 손으로 어루만지며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은자둥이냐 금자둥이냐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너를 빌어 태어날 적에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태몽을 꾸었는데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그 일을 비쳐 보면은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그 용이 으뜸이라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이와 같이 길러 준 은공을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에이하여 잊었으랴
    에에 허리허리 다알코옹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제보자 : 이성범, 서종면 도장리 46세 남),정리 : 양평구비문학조사단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