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백교 이야기

   백백교(白白敎)는 1923년에 우광현과 전용해가 세운 신종교로 단월면 향소리 산1012번지를 본거지로 한 사교집단이다.
   원래 이 교단은 기존의 백도교(白道敎)라는 종교집단에서 나온 것으로 1919년에 백도교 교주 전정예가 죽자 우광현과 전용해가 그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암매장하였다.
   그 후, 암매장한 사실이 탄로가 나자 교명을 백백교로 바꾸고 전용해를 천부(天父)의 아들로 삼아 세상의 임박한 종말을 강조하며 피난처를 전국적으로 53개소나 설치했다.
   이들은 일반 사람들 감언이설로 유혹하고, 이정득, 유인호와 같은 부호를 초대하여 재산을 사취하여 도인장 및 망원대를 설치하였고, 많은 유부녀 처녀를 농락하였다.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교인들을 악랄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암매장하였는데 그 수가 확인된 것만 350명이 넘는다. 심지어는 자신의 아버지까지도 살해하면서 활동하였다.  이 교단이 사회에 알려진 것은 사소한 일로 시작되었다. 1940년 유혼룡이란 청년이 부친이 백백교에 빠져 여동생까지 전용해의 첩으로 준 일로 전용해에게 면담을 요구하는 일이 생기면서 교단 내부의 살인사건이 외부로 알려지게 되었다.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어 교주 전용해가 간부 18명과 신도 314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다.
   사형선고를 받았던 교주 전용해가 도주하여 용문산 도일봉 솔밭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었고 나머지 간부 12명도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무기징역을 받은 자들도 많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백백교는 급속히 와해되었다.
 
   사교집단 백백교(白白敎)는 ‘하얗고 하얗다는 뜻’으로 세상을 깨끗하고 깨끗하게 바꾼다고 하며 사람들을 속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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