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면 서후리에 전해 오는 이야기입니다. 서후리에는 밀양박씨들이 터를 잡고 대대로 살아왔는데 조선시대 그 밀양박씨 가문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태어난 지 불과 3일 만에 아이가 없어져서 찾아보니 굴뚝 위에 올라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여 몸을 살펴보니 겨드랑이 밑에 날개가 달려 있었습니다. 날아서 굴뚝에 올라간 것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가문에 역적이 생기면 멸문지화를 당했으므로, 마을의 밀양박씨 사람들은 날개가 달린 범상치 않은 아이가 태어났으니 역적이 될 징조라면서, 이 아이가 자라서 역적이 되기 전에 없애야 된다면서 광솔불로 이 아이를 태워 죽이고 말았습니다.
아이가 죽고 나자 마을에 있는 소(沼, 늪)에서 용마(龍馬)가 나와서 슬피 울었다고 합니다. 몇 대가 지나고 밀양박씨 가문에서 키가 6척이 넘고 기운이 장사인 인물이 태어났지만, 역시 역적이 될 것을 두려워 한 가문에서 발뒤꿈치를 불로 지져 버렸다고 합니다.
출처 : 한국구비문학대계(제보자 : 박성배, 서종면 정배리 72세 남),정리 : 양평구비문학조사단